극심한 건설 경기 침체에도 삼성엔지니어링 실적 파죽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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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15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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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건설 경기 침체 영향 미미, 해외 건설 수주 호조로 독보적 승승장구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극심한 국내 건설 경기 침체 등으로 국내 주요 건설사들의 실적 전망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엔지니어링은 실적 전망에서 그야말로 파죽지세를 보이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5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3곳 이상의 증권사들이 추정한 올 2분기 삼성엔지니어링 매출액 추정치는 2조797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86%, 영업이익 추정치는 1918억원으로 16.94%,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1448억원으로 28.69% 늘었다.

3분기 실적 전망도 지난해보다 좋아져 매출액 추정치는 2조80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86%,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1479억원으로 13.55% 증가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올 1분기 매출액은 2조6616억원, 영업이익은 1893억원, 당기순이익은 14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6.2%, 16.9%, 18.3% 늘었다.

반면 다른 주요 건설사들의 실적 전망은 대체로 악화돼 GS건설의 경우 올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12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83%,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933억원으로 -50.81% 줄었다.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4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44% 감소했다.

대림산업도 올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1440억원, 당기순이익 추정치가 12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5.99%, -22.43% 줄었다.

한라건설은 올 2분기 매출액 추정치가 4725억원, 영업이익 추정치는 164억원,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9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0.66%, -7.44%, -2.20% 감소했다.

대우건설은 올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1486억원,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9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62%, -5.22% 줄었다.

현대건설은 올 2분기 당기순이익 추정치가 143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59% 줄었고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2259억원,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179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6.59%, -24.55% 감소했다.

이렇게 삼성엔지니어링이 실적 면에서 국내 건설 경기 침체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독보적이라 할 정도로 지난해보다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는 해외 건설 공사에 주력하는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영 전략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이왕상 연구위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은 국내 건설 공사를 거의 안 하고 해외 건설 공사 수주에 힘을 쏟는데 이 해외 건설 공사 수주 실적이 좋아서 전체 실적 전망이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KDB대우증권 송흥익 수석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은 국내 건설 공사를 거의 안 하고 해외 건설 공사 수주에 힘을 쏟고 있다”며 “다른 건설사 같은 경우엔 국내 건설 미분양에 따른 손실이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15일까지 삼성엔지니어링 전체 공사 수주액은 약 8조원인데 이중 해외 건설 공사 수주액은 5조5000억원이다.

지난달에도 삼성엔지니어링은 20억8000만 달러 규모의 카자흐스탄 발하쉬 석탄화력발전소 공사와 24억8000만 달러 규모의 아랍에미리트연합의 석유화학 플랜 관련 공사를 수주했다.

지난 13일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전날보다 4500원(2.62%) 상승한 17만600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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