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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의 정기주주총회 개최를 연기하는 안내문이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되고 있다.(사진=티웨이항공 홈페이지) |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초과이륙 중량’사건발생 후 현재 수의계약이 추진중인 티웨이항공의 질권소유자인 토마토1저축은행의 관리인이 티웨이항공 ‘정기 주주총회 개최’를 두차례나 무산시키면서 주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객관적 사유없이 기업의 정기 주주총회를 두차례나 무산시킨데 대해 “이유가 무엇인지” 의문점을 제기하며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의 주주들은 토마토1저축은행의 파산 관리인이 티웨이항공의 정기주주총회를 두차례 이상 무기한 연기시킨 것과 관련해 집단 소송 등을 준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정기주주총회 개최 2일을 앞두고 갑가지 무기한 연기하면서 주주들은 티웨이항공의 현 사장 등 경영진과 토마토1저축은행의 파산 관리인에게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토마토1저축은행, 왜? 티웨이항공 정기 주총에 개입하나
지난 10일 토마토1저축은행의 파산 관리인은 3월에 이어 7월 13일 개최예정이었던 정기주주총회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티웨이항공의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 했다.
이번 2차 정기주주총회 무산과 관련해 함철호 사장과 토마토1저축은행이 사전에 협의를 거친 것으로 관련업계는 보고있다.
실제 티웨이항공 600여명의 주주들은 지난 2월 8일 공매가 시작된 후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2011년도의 재무상황과 회사가 매각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등을 파악 할 예정이었다.
특히 티웨이항공 직원이 지난 5월 국토해양부에 공익 제보를 통해 세상에 밝혀진‘초과이륙중량’사건에 대한 진실여부도 주주들의 주요 관심사였다.
해당 사건의 경우 함철호 사장 등 경영진이 사건을 은폐하다 국토해양부의 조사로 세상에 드러난 사건이었다.
무엇보다 ‘초과이륙중량’ 사건의 경우 항공사 운항이 7일 간 전면중단 될 수 있는 중징계 처분이 가능했던 사건으로 관계기관에선 분석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이 은폐한 사건의 경우 국토해양부의 조사로 언론에 공개되면서 주요 언론사들이 일제히 티웨이항공의 안전 운항에 문제를 삼았으며 결국 티웨이항공의 영업에 차질을 빚었다.
항공안전보안 관계자는 “티웨이항공의 ‘초과이륙 중량 사건’의 경우 항공기 운항 중지를 당할 정도로 심각한 사건이며 이 때문에 티웨이항공의 안전운항에 의심을 품은 고객들이 발길을 돌린 적도 있다”며 “해당 사건으로 인해 회사가 수개월동안 적지않은 영업피해를 본 만큼 양심있는 경영진이라면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소액주주들 강하게 반발, 함철호 사장 해임에 나서
티웨이항공의 경영진이 '초과이륙중량' 사건을 제대로 관리치 못해 이로인해 발생한 영업적 손실 그리고 정기 주주총회의 무기한 연기 등으로 인해 주주들은 협의회 등을 구성, 대주주인 신보종합투자에 함철호 사장의 해임 등을 건의 한 상태다.
특히‘주주협의회’는 토마토1저축은행의 파산 관리인이 티웨이항공의 정기주주총회 개최를 막는 것은 상식 밖의 월권 행위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주주협의회 박정수(45) 간사는 “ 토마토1저축은행이 주주총회의 개최를 막는 것은 상법을 위반하는 것이며 주주의 권한을 침해하는 중대한 범법 행위로 규정한다”며 “헌법소원을 내서라도 주주의 권리를 되찾겠다”고 밝혔다.
주주협의회는 또 “질권을 갖고 있는것과 주주총회 개최를 막는 것은 별개의 사안”이라며 “토마토1저축은행의 관리인이 티웨이항공과 밀실거래를 했는지 모르지만 정기주주총회의 개최를 막는 것은 사회주의 국가에서도 볼 수 없는 것으로 관리인의 자질에 문제가 있어 감사원과 관계당국의 청문 감사실에 감사를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주주협의회는 티웨이항공의 함철호 사장과 토마토1저축은행의 관리인이 정기주주총회의 개최를 무산 시킨 것과 관련해 상법상 문제가 있다는 법률 자문에 따라 대주주인 신보종합투자 측에 함철호 사장의 업무를 제한 시켜 줄 것 등을 요청 한 상태다.
<'티웨이항공 이륙중량 초과 및 정기총회'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
본지는 지난 5월3일 '티웨이항공, 승객 목숨 담보로 돈벌이', 5월7일 '티웨이항공, 또 이륙중량 조작..7년 전 사고 잊었나', 5월8일 '티웨이항공 함철호 사장 등 경영진, 최대이륙중량 조작 사건 고의적?, ' 7월16일 '티웨이항공 관리인-현 CEO, 정기주주총회 두 차례 무산시켜', 제목의 기사에서 티웨이항공의 경영진이 조직적으로 항공기 최대 이륙중량 초과 사건을 은폐하고 해당 사건으로 중징계가 예상되자 정기 주주총회를 연기한 의혹이 있으며, 7년 전 한성항공 시절에도 유사 사례가 발생한 바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7년 전 발생한 한성항공의 제주도 불시착 사고는 조종사 과실에 의한 것으로 최대 이륙중량 초과 사건과는 무관한 것으로 밝혀져 바로잡습니다. 한편, 티웨이항공은 이륙중량 초과 사건에 대해서는 국토행양부 조사가 진행되어 개선권고 지시가 내려졌으며 경영진이 해당 사건을 조직적으로 지시하거나 은폐한 사실이 없고, 정기 주주총회는 '3자 앞 매각이 완료되는 시점까지 주주총회 개최를 연기해달라'는 토마토저축은행 관리인의 요청에 의해 연기된 것으로 티웨이항공 경영진과는 무관하다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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