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노키아는 AT&T를 통한 2년 약정을 조건으로 루미아900 스마트폰의 가격을 당초 99달러(약 11만3900원)에서 49달러(약 5만6000원)로 절반이상 할인 판매한다. 루미아900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폰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4.3인치 스크린과 1.4GHz 싱글코어프로세서, 80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다.
루미아900 스마트폰이 소비자의 화려한 기대 속에서 론칭한 지 3개월만이다. 노키아가 야심차게 준비한 루미아900은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되면서 각광을 받았다. 그러나 잇따른 고장 신고와 MS의 윈도8로 업그레이드 못하다는 점으로 고객의 불만을 야기시켰다. 노키아 주가는 지난13일 1.50유로를 기록해 16년래 최저치로 하락했다. 또한 노키아는 경영부실로 지난달 1만명을 감원하기도 했다.
노키아 대변인은“가격 할인은 일반적인 마케팅 전략이다”며 “스마트폰을 생활화하고 넓은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 저렴한 가격을 내놓았다"며 가격할인에 대해 설명했다.
FT는 노키아가 루미아900을 통해 AT&T의 LTE 네트워크망을 확장하고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노키아의 지위를 되찾기 위해 이같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노키아가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비용적 희생을 감수하는 것은 경쟁업체 간 출혈 경쟁을 야기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노키아의 2분기 실적은 오는 19일 발표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