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16일 오후 정부중앙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한-미얀마 건설·인프라분야 협력 추진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지난달 19~21일 한만희 국토부 1차관을 단장으로 한 미얀마 해외건설 수주지원단은 미얀마를 찾아 한따와디 신공항 건설 및 양곤 현대화 계획 등 건설·인프라 분야 협력방안 및 각종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 참여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는 지난 5월 이명박 대통령과 떼인 셰인 미얀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이후 이뤄진 후속조치다. 당시 미얀마측은 도로·공항·항만·수력발전소·상수도 인프라 프로젝트 등에 대한 우리기업의 적극적인 참여와 장관급 인사의 방한초청, 건설·인프라 분야 전문인력 연수 프로그램 운영 등을 요청한 바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시장 개방 이후 급성장이 기대되는 미얀마 건설시장 진출 전략 보고가 이뤄진다.
국토부는 연내 미얀마의 건설부·교통부 장관 등을 초청해 국내 인프라 시설을 소개하고 미얀마 투자설명회 및 정책포럼을 개최하는 등 양국간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6억 달러 규모 한따와디 신공항 건설 프로젝트(BOT사업)에 인천공항공사를 중심으로 한국기업 컨소시엄을 구성해 9월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 참여를 검토하기로 했다.
한띠와디는 양곤시 북동쪽 약 70~80km 거리의 바고시(Bago City)에 위치한 공항이다. 양곤국제공항을 대체할 신공항으로 연간 1000만명 수용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또 양곤 상수도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 환경부·수자원공사 등 관련기관과 민간기업이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국토부 재원으로 미얀마측에 띨라와 항만 개발 프로젝트 및 에와야디강 종합정비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용역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미얀마 국토종합개발계획 및 도시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초청연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띨라와 항만은 양곤 남부 20km 거리 국제항만으로 양곤항과 미얀마 국제운송의 90 %이상을 담당하지만 수심이 얕아 1만5000t급 이하 선박만 운행 가능하다. 미얀마의 젖줄인 와야디강은 총 연장 2000km 이상, 유역면적 3600㎢로 하천 전반 기초조사와 내륙운송관련 전략을 세우는 대규모 마스터플랜 수립이 시급한 상황이다.
내년부터는 미얀마 진출 기업에게 발주처 교섭비용 및 타당성 조사비용을 지원하는 해외시장개척자금도 우선 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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