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외환은행의 2분기 순이익은 당사 추정치(1460억원)을 상회하는 1610억원을 기록했다”며 “2분기 실적이 크게 부진해 보이는 이유는 전분기에 하이닉스 매각익 1330억원이 발생하였기 때문으로 1분기 하이닉스 매각익을 제외한 경상이익은 전분기 대비 약 10% 하락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김수현 연구원은 “원화대출이 전분기 대비 4.5% 증가하였는데 특히 전분기 대비 18.5% 늘어난 대기업 중심의 적극적인 대출 성장이 눈에 띈다”며 “성장을 위해 순이자마진은 다소 희생할 수 있다는 전략이며 현재 같은 수준의 성장이면 올해 5.5%의 이자이익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하나은행과의 동일차주 관련 추가 충당금이 400억원 발생했으나, 대기업 신용평가 관련 추가 충당금이 없다는 점에서 순자산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다”며 “판관비가 작년 4분기부터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점 역시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양호한 자본비율을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적극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며 “다만 신임행장 취임 이후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우량차주 중심의 성장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여 향후 순이자마진 하락 폭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