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휴가철 7700만여명 대이동… 특별교통대책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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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1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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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보다 이동 수요 2.5%, 차량 2.7% 각각 늘어<br/>대중교통 및 도로소통 중점… 교통정보 확인 필수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올 여름 휴가철을 맞아 민족 대이동이 시작된다. 이번 휴가철에는 총 7700만여명, 7140만대가 휴가지를 찾아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휴가철 피크인 7월 27일부터 8월 3일까지는 휴가객 절반 가량의 이동이 몰릴 전망이다.

정부는 이 기간 동안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해 철도·고속도로 등 대중교통을 증회 운행하고 도로 조기개통 및 갓길 운행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앱 등을 통한 실시간 교통정보도 제공된다.

국토해양부는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19일간을 하계 휴가철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관계기관 합동으로 하계특별교통대책을 마련했다고 17일 밝혔다.

2012년 하계 특별교통대책기간 중 이동수요 추이(일평균).
◆하루에 400만명씩… 민족 대이동

한국교통연구원의 전화설문조사를 통한 교통수요 분석결과에 따르면 대책기간 동안 일평균 406만명 총 7723만명이 이동할 예정이다. 이는 전년(일평균 397만명) 대비 2.5%, 평시(일평균 350만명)보다는 16.1% 증가한 수준이다.

일평균 하계특별교통대책기간 이동수요는 2004년만해도 319만4000명 수준이었으나 2005년 335만700명, 2010년 397만6000명 등 꾸준히 증가세다. 올해는 처음으로 400만명선을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

전국 고속도로 이용차량은 총 7410만대(일평균 390만대)로 작년 같은 기간 7201만대(일평균 379만대)보다 2.7% 증가할 전망이다. 고속도로별로는 영동선이 24.4%로 가장 많이 이용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어 경부(19.9%)·서해안선(16.7%)·중부선(9.4%)·호남선(9.3%)·남해선(4.8%) 등 순이다.

휴가지역까지 이동 소요시간은 3~4시간으로 예상한 응답자가 29.7%로 가장 높았다. 이어 2∼3시간(22.7%)·4∼5시간(18.9%) 순서로 나타났다.

이번 대책기간 동안에는 올 여름 전체 휴가객의 약 66.7%가 몰릴 것으로 국토부는 내다봤다. 특히 7월 27일~8월 3일까지는 43.9%가 집중돼 평상시보다 약 28.7% 정도 통행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중 8월 3일에는 휴가지로 출발하는 차량, 6일에는 휴가지에서 돌아오는 차량으로 극심한 고속도로 혼잡이 예상된다.

예상 휴가지역으로는 동해안(22.6%)이 가장 많았으며, 남해안(15.7%)·서해안(11.4%)·강원내륙권(10.5%)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출국 수요는 하계 휴가기간의 경우 2009년 4만8030명에서 2010년 6만3592명으로 크게 증가한 이후 증가폭이 주춤한 상황이다, 올해 휴가기간 출국 추정인원은 7만3240명이다. 해외여행 예정지역은 동남아가 50%로 가장 많고, 남태평양(12.0%)·일본·중국(10.0%)·미주(8.0%)·유럽(6.0%) 등 순이다.
특별교통대책기간 중 일자별 이동인원 전망.


◆대중교통 증회·도로 개통 등 시행

정부는 여름철 교통수요 대응을 위해 대중교통 수송력 증강과 도로소통 대책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먼저 특별교통대책기간 동안 1일 평균 철도 266량, 고속버스 273회, 항공기 36편, 선박 244편을 증회하기로 했다. 시외버스(7924대)는 교통수요에 따라 노선별로 증회 운행하거나 전세버스(3만6079대)를 탄력 운행한다.

도로의 경우 준공·조기개통 및 지·정체구간 우회도로 지정, 고속도로 갓길 운용 등이 시행된다.

이미 지난해말에는 정체현상이 심했던 영동고속도로 신갈~호법구간(33.6km)이 4차로에서 8~10차로로 확장 개통됐다. 최근에는 일반국도 3호선 청평~현리 등 9개구간(58.23km)이 준공됐고, 17호선 여수~순천 등 29개구간(130.67km)이 임시 개통됐다.

고속도로 10개 노선 24개 교통정체 구간(416.6km)는 국도 우회 유도와 갓길 차로(20개 구간 132.3km)를 운영한다. 일반국도 47호선 구리~남양주 등 20개 구간(423.8km)에도 우회도로가 지정·운영된다.

8월 1~6일에는 영동(7개)·서해안(1개)·중부선(1개) 등 3개 노선 9개 감속차로를 3010m에서 1만1360m로 연장하고, 경부선 등 2개 노선 2개 구간(18.3km)에 승용차 전용 임시 갓길차로제를 운영한다.

수원·기흥·매송·비봉 등 22개 주요영업소는 진입차로 수를 조절하고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강릉방향) 진입도에는 진입램프 신호등으로 진입교통량을 조절하는 램프미터링이 시행된다.

또 스마트폰 앱이나 인터넷·방송 등을 통해 실시간 도로소통상황과 우회도로 및 최적 출발시기·이동경로 정보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국토부 홈페이지(www.mltm.go.kr), 도로공사 로드플러스(www.roadplus.co.kr) 및 콜센터(1588-2504)와 도로전광판(VMS) 1491개(고속도로 913, 국도 578)가 운영된다.

교통안전을 위해서는 도로·철도·공항·항만 등 교통시설과 수단에 사전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고속도로 119구급대와 구난견인차량 등을 통한 사고처리 체계가 구축된다.

이와 함께 자동차 제작사 합동으로 고속도로 21개 휴게소와 피서지 9개소에서 자동차무상점검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고속도로 주요정체구간과 휴게소에는 임시화장실 682칸를 설치하고 전국 주요 47개 철도역에 여객편의시설과 관광종합안내소가 설치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출발전 국토부·도로공사 홈페이지나 스마트폰 앱 등을 통해 예상혼잡일자와 시간대, 도로 등 교통정보를 미리 확인하면 이동시간과 교통혼잡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고속국도 및 일반국도 준공·조기(임시) 개통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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