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이 경인 아라뱃길을 따라 운행 중인 차량에 탑승한 직원과 이동 중 VoLTE를 시연하고 있다. |
그동안 LTE음성통화(VoLTE) 서비스에 대해서는 침묵하던 KT가 반격에 나섰기 때문이다.
KT는 17일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간담회를 열고 VoLTE 서비스인 HD 보이스 전국 시범 서비스를 이달 21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KT가 LTE를 늦게 시작했지만 기술개발을 통해 먼저 HD 보이스 시범서비스를 하게 됐다”며 “기지국 경계 지역에서 속도저하를 줄이는 워프 기술을 적용해 최적화된 HD 보이스를 10월부터 상용화한다”고 말했다.
HD보이스 시범 서비스는 전국 직장인과 대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KT는 이날 이동 중 HD보이스 서비스를 시연했다.
경인아라뱃길을 따라 이동하는 차량과 통화에서 3G 대비 선명한 음질로 통화가 이뤄지는 모습을 선보였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이르면 9월 VoLTE 서비스를 상용화할 예정이어서 이통사들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표 사장은 HD 보이스 요금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음성과 동일한 체제로 가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말했다.
SK텔레콤도 VoLTE 요금제를 현재 음성통화와 동일한 요금체계로 하겠다고 밝혔었다.
LG유플러스는 음성통화와는 차별화한 요금으로 VoLTE 요금제를 가져가겠다는 입장을 내놔 3사간의 요금제 경쟁도 주목된다.
KT는 이날 가상화 기술인 워프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표 사장은 “KT가 LTE 84개시 전국망 구축을 4개월만에 해내고 주요 읍면에 기지국을 확보, 현재 일부 지역 보강 작업에 들어가는 등 하루 400~1500개 라디오 유닛(RU)을 구축하면서 최단 기간인 5개월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기록하는 가운데 누적 가입자가 140만명에 달한다”며 “삼성전자와 공동 개발한 워프 기술은 도이치텔레콤. 차이나 유니콤 등 전세계 사업자와 수출 협상 중”이라고 성과를 소개했다.
그는 “방송통신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에 LTE 속도 측정을 제안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KT는 앞으로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 강력한 네트워크를 구축, 고품질의 콘텐츠 서비스를 선보일 방침이다.
표 사장은 “고품질의 HD 보이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KT는 LTE 워프 어드밴스드(LTE WARP advanced) 서비스를 구축하겠다”며 원칩 펨토셀, 멀티캐리어(Multi carrier), 가상화HD보이스, 쿼드안테나(Quad Antenna), 케리어애그리게이션(Carrier Aggregation), 가상화 규모 1000개 확대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가상화 규모를 1000개로 늘려 강남지역을 한개의 가상 기지국으로 관리하면서 경계지역 주파수 간섭을 최소화한다는 것이다.
원칩 펨토셀은 모뎀과 CPU의 단일칩으로 구성된 초소형 기지국으로 실내와 지하에서 안정적인 LT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8GHz와 900MHz를 활용하는 멀티캐리어 기술 적용은 8월부터, 이들 주파수를 묶어 속도를 높이는 캐리어애그리게이션은 내년 3분기 적용한다는 계획도 처음으로 밝혔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유사한 계획을 내놨다.
와이브로 주파수에 대해 세계적으로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는 TD-LTE 방식을 병행할 필요성도 제기했다.
표 사장은 “와이브로는 투자를 하려 해도 장비가 없어 못하고 있다”며 “TD-LTE와 주파수를 병행 서비스하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쿼드 안테나는 기지국 송신부를 2개에서 4개로 늘리는 기술로 4분기 적용할 계획이다.
10월 RCS 서비스인 조인(joyn)을 선보이고 11월 올레TV나우의 동영상 품질 HD로의 업그레이드 방침도 공개했다.
데이터 25기가와 음성통화 1250분, KT 망내 무제한 음성통화를 제공하는 LTE1250 요금제를 이달 내놓은 KT는 내달 데이터 6기가, 음성통화 350분, 무성망내 3000분 음성통화를 제공하는 LTE-G650, 데이터 10기가와 음성통화 450분, 무선망애 3000분 음성통화를 제공하는 LTE-G750 요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들 신규요금제는 LTE에서 처음으로 데이터 이월(Roll over)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KT가 새로운 기술의 적용과 함께 요금제를 선보이면서 LTE 서비스에 공격적인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돼 시장은 한층 기술과 서비스 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