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왼쪽)와 필 미켈슨. 표정이 지난해 수입만큼이나 대조적이다. [미국 골프채널 캡처]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필 미켈슨은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보다 항상 뒤에 이름이 나온다. 세계랭킹, 승수, 인기 등 대부분이 그렇다.
그런데 미켈슨이 우즈를 따라잡은 것이 있다. 2011년 수입이다.
미국 골프채널에 따르면 미켈슨은 지난해 연간 수입에서 우즈를 앞질렀다. 이 집계는 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낸 ‘미국의 스포츠스타 2011고소득 랭킹 50위’에서 인용했다.
이에 따르면 미켈슨은 지난 한햇동안 6070만달러(약 694억원)를 벌었다. 계약 광고 등 코스밖에서 5700만달러, 대회 상금으로 370만달러를 각각 받았다. 미국 스포츠스타 수입랭킹 2위다.
그 반면 우즈는 코스밖에서 5450만달러, 대회 상금으로 190만달러 등 총 5640만달러(약 645억원)를 벌었다. 수입랭킹 3위다. 미켈슨과 우즈의 수입액 차이는 430만달러(약 49억원)다.
골프채널은 “SI가 이 집계를 낸 2004년 이후 우즈가 미켈슨에게 뒤진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라고 밝혔다. SI 뿐아니라 포브스, 골프다이제스트 등 스포츠· 연예 스타들의 수입을 집계하는 다른 매체에서도 미켈슨이 우즈를 앞선 적은 없었다.
우즈는 2004년부터 2010년까지 골프선수 뿐만 아니라 미국의 전 스포츠스타를 통틀어 수입랭킹 1위를 지켰었다. 특히 2007년에는 1억2800만달러(약 1464억원- 코스밖 1억500만달러, 상금 2300만달러)를 벌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 반면 미켈슨은 2004년이후 꾸준히 연수입 5000만∼6200만달러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우즈가 주춤한 사이 그를 제쳤다.
미국 스포츠스타 가운데 지난해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 선수는 복싱의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5)다. ‘무패 복서’(43전 전승) 메이웨더는 스폰서가 없고 지난해 단 두 번 매치를 했을 뿐인데도 8500만달러(약 972억원)를 벌어 처음으로 우즈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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