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는 16일(현지시간) 지난달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0.2% 증가를 예상했던 시장의 기대와 달리, 소매판매는 2008년 이후 처음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 통신은 고용개선 악화에 따른 가계 소비 부진을 지적했다. 8.2%의 높은 실업률에 소득이 잘 늘지 않아 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브리핑닷컴의 딕 그린은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자 부문 판매 부진은 경제 전반에 비관적인 전망을 드리우고 있다”고 우려했다.
자동차를 비롯해 전자기기와 건축자재 등 모든 부문의 수요가 감소한 점도 경제 회복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주유소 판매는 1.8% 줄었고 백화점 판매는 0.7%, 자동차 판매 0.6% 각각 감소했다.
FAO 이코노믹스의 로버트 브루스카는 소매 판매 부진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에도 타격을 줘 이 기간 GDP 성장률이 1.0~1.5%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1분기 GDP 성장률은 1.9%였다.
한편 미국을 포함한 세계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면서 각국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지난 2분기 경제 성장률이 7.6%로 부진했던 중국도 성장 가속화를 위한 추가 부양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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