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수 '현대' vs 보유 '동부'…손보업계 2위 경쟁 '시소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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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1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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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수보험료 현대 17.27% > 동부 16.81%, 보유보험료 현대 17.03% < 동부 17.15%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엎치락뒤치락하는 순위 경쟁 속에 손해보험업계 2인자 명함이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시장점유율을 산출하는 기준에 따라 현대해상과 동부화재가 시소게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9개 종합 손보사의 지난 2011회계연도(FY2011) 보유보험료는 49조4631억원으로 원수보험료 53조9540억원 보다 4조4909억원 적었다.

보유보험료는 보험사가 고객 또는 타 보험사로부터 인수한 계약 중 재보험 가입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으로 사고 발생 시 해당 보험사가 직접적인 책임을 진다.

손보업계 1위사인 삼성화재의 보유보험료는 13조8077억원으로 원수보험료 14조5845억원에 비해 7768억원 적다.

그러나 원수보험료 기준 27.03%였던 시장점유율은 보유보험료 적용 시 27.92%로 0.89%포인트 늘어난다.

범 2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동부화재의 보유보험료는 8조4819억원으로 현대해상 8조4216억원 보다 603억원 많았다.

원수보험료 9조3166억원을 기록한 현대해상이 9조694억원에 머문 동부화재를 앞선 것과 반대 양상이다.

원수보험료 기준 시장점유율은 현대해상(17.27%)이 동부화재(16.81%) 보다 높지만 보유보험료 기준 시장점유율은 동부화재(17.15%)가 현대해상(17.03%) 보다 한 수 위다.

손보업계는 통상 원수보험료를 기준으로 시장점유율을 산출하지만 특정 보험사의 내실과 체력을 들여다보기 위해서는 보유보험료를 따져봐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찮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보유보험료가 많다는 것은 재보험 출재 비중이 적다는 뜻으로 위험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이 상대적으로 뛰어나다고 해석할 수 있다”면서도 “원수보험료와 보유보험료 중 어느 기준이 더 적합하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나머지 4~9위 손보사들의 보유보험료 기준 시장점유율은 △LIG손보 7조904억원(14.33%) △메리츠화재 4조194억원(8.13%) △한화손보 3조1442억원(6.36%) △흥국화재 2조2902억원(4.63%) △롯데손보 1조5623억원(3.16%) △그린손보 6454억원(1.3%) 순으로 원수보험료 기준 시장점유율과 비슷한 흐름을 나타냈다.

보유보험료 적용 시 시장점유율이 상승한 곳은 삼성화재(0.89%p), 동부화재(0.34%p), 메리츠화재(0.24%p) 등 총 3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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