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이 가져온 뷰티업계 新풍속도… 대용량·저가화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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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1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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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화장품업계에도 불황으로 인한 트렌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실속을 중시하며 합리적인 쇼핑을 즐기는 '간장녀' 늘어나며 대용량 또는 저가화장품을 찾는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화장품 업체들이 기존 인기 제품들을 잇따라 대용량으로 한정 출시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으로 상품을 구매하려는 스마트한 여성 소비자들이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라네즈는 최근 워터뱅크 모이스춰 크림·젤 크림·에센스를 각각 2배 커진 대용량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라네즈 워터뱅크 라인은 옵티말 미네랄 워터로 24시간 보습이 가능한 과학적 수분 관리 시스템인 '워터 펌프 시스템TM'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한방 브랜드 설화수도 피부 수분 증발을 방지하는 수분선크림 '수율선크림 대용량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였다. 황금추출물이 외부 자외선으로 인해 자극받은 피부를 보호해 손상을 막아준다.

LG생활건강 발효 화장품 숨은 '시크릿 프로그래밍 에센스'를 기존 80㎖에서 150㎖로 2배 가깝게 늘려 대용량으로 출시했다. 가격은 8만원에서 13만원으로 인상했다.

한국 시세이도는 지난 달 여성 호르몬 감소로 인해 탄력이 저하되고 칙칙해진 피부에 화이트닝 및 주름개선 효과를 동시에 제공하는 '시세이도 리바이탈 화이트닝 세럼 AA EX' 대용량 한정판을 출시했다.

대용량 제품에 이어 저렴한 화장품 브랜드숍을 찾는 고객들도 증가하고 있다.

더페이스샵은 지난해 처음으로 3000억원의 매출을 달성, 올 2분기에도 분기 최고 매출을 달성할 전망이다. 에이블씨엔씨도 미샤의 성장에 힘입어 2분기 매출 836억원, 영업이익 109억원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에뛰드하우스와 이니스프리도 올해 들어 30~70%가량 매출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처리퍼블릭의 경우,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넘게 커졌다.

반면 수입화장품은 브랜드숍의 성장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 실제 국내 한 대형백화점에서 올해 1~5월 수입화장품 매출은 전년 대비 최대 30%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 불황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더 높은 성능을 선택하는 스마트한 소비자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한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합리적 소비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브랜드숍을 많이 찾고 있다"며 "화장품 구입처가 백화점에서 중저가 제품군을 갖춘 브랜드숍으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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