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선사는 항구에 입출항하는 선박을 안전한 수로로 안내하는 역할을 하는 항만전문인력으로 바다의 파일럿이라고 불린다.
인천항만청은 17일 팔미도 등대 업무동의 다용도실을 도선사 대기실로 개조하고 오는 18일부터 도선사와 도선(導船)이 24시간 팔미도에 대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팔미도 대기지 설치에 따라 인천항의 도선 서비스는 악천후의 영향을 덜 받게 될 전망이다.
종전에는 도선사가 인천 연안부두에서 도선을 타고 팔미도 앞 해상까지 약 14km 거리를 운항한 뒤 대상 선박에 승선해야 하기 때문에 풍랑주의보 발효 등 기상악화 땐 도선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했다.
이때문에 지난해에는 약 300여 척의 선박이 예정보다 늦게 인천항에 입항해야만 했다.
또한 도선사가 도선 출발 시점으로부터 입항선박에 승선하기까지 걸리는 시간도 기존 30분에서 5분으로 단축돼 신속한 도선 서비스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인천항만청 관계자는 “팔미도 도선사 대기지 설치에 따라 인천항을 이용하는 선박의 편의 증진은 물론 인천항의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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