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EU 석유 금수 조치에 '휘청'

아주경제 신희강 인턴기자=핵 미사일 개발 의혹을 받고 있는 이란과 미국·유럽연합(EU) 간 기싸움이 팽팽하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연합의 고강도 경제 제재로 이란의 전세는 점차 기울고 있는 형국이다.

17일(현지시간) 이란의 반관영 통신인 ISNA에 따르면 알리 라리자니 이란 의회 대변인은 서방 제재로 자국 경제가 20%가량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타격을 입었는지 말하지 않았지만, 이란 경제 제제에 대한 충격을 계량화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EU는 전세계 보험시장을 좌지우지하는 유럽의 보험 및 재보험사들이 “7월부터 이란의 석유를 수출하는 모든 선박에 대한 보험업무를 중단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이란의 석유 수출은 유럽 보험사들의 업무 중단 이후 급감하기 시작했다. 이란의 주요 석유 수송업체인 NITC의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지난달 자국의 민간보험사에 선박 충돌과 석유 유출에 대한 10억달러 보상 보험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이와 함께 석유 수출 급감을 막기 위해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크게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의 중국에 대한 석유수출 비중은 최근 전체의 절반을 넘기며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업계 소식통이 전했다.

현재 이란산 석유를 수입하는 국가는 중국과 인도, 일본, 대만 등 4개국뿐이다.

서방은 이란이 핵 미사일 개발 노력을 중단하라며 제재를 가하고 있지만 이란은 평화적인 목적으로 핵 개발을 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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