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이색 행사 통해 고객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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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1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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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백화점들이 이색 행사를 통해 고객 마음 잡기에 나섰다. 불황으로 특판 행사의 효과가 미미해 전시회나 이색행사로 집객효과를 노리겠다는 심산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 백화점들이 역대 최장 기간 여름 정기세일 기간 동안 매출이 신통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기존점 매출이 2.2% 줄었고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3% 감소했다. 신세계백화점은 1.2% 늘어나는데 그쳤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백화점들은 안 팔리는 상품행사보다 전시회나 이색 마케팅을 통해 집객에 나선 상황이다. 불황이지만 이색 전시회 등이 과거 세일과 버금가는 효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 선보인 밀랍 인형 박물관 마담투소는 일평균 1000명이 찾았다. 본점에서 진행한 마릴린 먼로 사진전에는 40여일 동안 4만명이 넘게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백화점은 비틀즈 데뷔 5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비틀즈 멤버 4인의 친필 사인이 담긴 기념품을 온라인 경매에 붙일 예정이다. 또 오는 16일부터 내달 5일까지 잉글랜드 관광청과 함께하는 비틀즈 50주년 기념 브리티시(British) 여행 경품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외에도 국내 비틀즈 자료와 현대 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한 '한국의 비틀즈 마니아전'과 비틀즈 멤버가 줄 지어 횡단보도를 건너는 모습을 담은 표지로 유명한 '애비 로드(Abbey Road)' 포토 체험존이 마련됐다.

신세계백화점은 방학을 타깃으로 설정했다. 인천점은 오는 19일부터 아쿠아리움 탐험전을 개최하고 경기점은 파브르 곤충탐험전을 이달 20일부터 내달 8일까지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여름 세일 기간 동안 영국 일러스트레이터 소피 조이스가 런던거리를 디자인한 투병비치백과 우산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이와 함께 올림픽 오륜기를 상징하는 5가지 색상 영수증을 모두 모으면 별도의 상품권을 제공한다. 천호점에서는 비틀즈 등 영국 인기곡 연주와 영국 근위병 복장 직원과 함께 하는 포토타임이 진행된다.

이와 관련, 유통업계 관계자는 "상품 행사만으로 한계가 있기때문에 문화 콘텐츠 개발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며 "최근 올림픽 관련 마케팅도 상품 행사 대신 영국 관련 이색 행사로 대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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