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기업들 '마이너스 성장'에 화들짝.."해외시장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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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19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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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 패션업계가 국내 시장 대신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코오롱·신원 등 굴지의 패션기업들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알려진 브랜드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황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날씨 등 각종 변수로 국내에서의 매출 증대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 패션 시장 규모는 34조 681억원 규모다. 하지만 올 상반기는 외환위기 이후 13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0.6%)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백화점 판매도 세일 기간 동안 전년 동기 대비 3~6%까지 역신장하는 등 이렇다할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상황이 이렇자 제일모직·코오롱·신원·LG패션 등은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제일모직 준지는 최근 11번째 파리컬렉션을 성공리에 개최하며,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지난 2007년 파리 컬렉션에 첫 선을 보인 준지는 현재 프랑스를 비롯해 이탈리아·미국·영국·홍콩·중국 등 세계 15개국에서 판매, 해마다 30%가 넘는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정구호 제일모직 전무가 론칭한 '헥사바이구호' 역시 뉴욕에 이어 올 3월 파리컬렉션에 첫선을 보이는 등 제일모직의 '브랜드 세계화'에 일조하고 있다.



코오롱FnC의 남성복 브랜드 '시리즈'는 지난 6월 남성 어패럴 최대 규모의 국제 전시회인 피티워모(PITTI UOMO)에 참가해 대규모 수주를 하기도 했다. 잡화 브랜드인 '쿠론' 역시 다양한 글로벌 프로젝트를 통해 해외시장에서 어필하고 있다.


쿠론은 영국 헤롯백화점·프랑스 파리·일본 이세탄백화점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한 데 이어 3월에는 방돔 럭셔리 트레이드쇼(VENDOME LUXURY TRADE SHOW)에 참가해 20만 달러를 수주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인천공항 면세점에 단독 부띠끄를 오픈하는 등 유통망을 추가해 올 상반기에만 17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신원은 프리미엄 데님 브랜드 '씨위'의 중국 내 독점 판매권과 라이선스를 획득, 여성 전문 브랜드로 육성할 방침이다. 특히 신원은 씨위의 성공 여부가 최근 인수한 명품 브랜드 '로메오 산타마리아'의 향후 중국 시장 전개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패션의 '헤지스'는 2007년 1호점인 원저우 매장을 오픈, 중국 내에서 해마다 100% 이상 신장하고 있다. LG패션은 중국 내 헤지스의 인기를 바탕으로 홍콩·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 진출도 계획 중이다.

이와 관련, 패션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이 회복기미를 보이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글로벌화는 필수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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