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산 경유에 저가 휘발유 풀린다… 시장 파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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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1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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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경유 수입이 활발한 가운데 휘발유도 삼성토탈의 저가 물량이 유입되면서 국내 경질유시장에 파장이 예상된다.

삼성토탈의 공급물량이 많지는 않지만, 그간 경유와 달리 수입이 전무해 기존 정유 4사와 비교수단이 없었던 휘발유 공급시장에도 새로운 가격견제 수단이 생기는 것이다.

다만, 삼성토탈의 지분을 갖고 있는 프랑스 토탈그룹이 공급가격 공개를 거부하고 있어 시장가격에 참고가 될지 미지수다.

19일 삼성토탈 관계자는 “지난 13일 대산항에서 운반선으로 휘발유 반제품을 석유공사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에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반제품을 제품으로 가공하는 작업을 모두 마치고 현재 출하대기 상태”라며 “주유소의 주문을 받는대로 곧 유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시중가격과 비교해 “토탈측이 영업비밀에 부치고 있어 공개하기 어렵다”면서도 다만 “삼성토탈을 포함해 (대리점)현물시장과 수입산 제품을 합해 향후 리터당 30원 정도의 휘발유 가격인하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체 휘발유 소비에서 삼성토탈 물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지만 주유소 등 업계는 알뜰주유소에 출하될 공급물량의 가격 수준에 주목하고 있다. 그 가격과 비교해 정유사에 휘발유가격 인하를 요구할 공산이 크다.

7월 17일 현재 알뜰주유소는 607개로 지속 확대되는 추세다. 이에 맞춰 삼성토탈도 공급능력을 확충하고 있으며, 알뜰주유소 공급물량을 추가 확대하는 방안을 두고 지경부와 지속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유는 전자상거래를 통해 수입 물량이 대폭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 전자상거래의 경질유 거래 물량은 국내 전체 소비의 5%에 육박할 정도가 됐다. 이는 7월 들어 세제혜택을 받고 있는 수입산 경유 물량이 늘어난 데서 기인한다. 할인물량이 쏟아지는 주말에는 하루 100억원대를 넘는 물량이 거래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매도물량 중 87%가 수입사라고 설명했다.

정유업계는 그간 가격할인을 통해 이같은 수입산 제품에 대응해왔지만 최근에는 할인폭을 줄이면서 수익성 보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분기 유가하락과 경기침체에 따른 손실이 커서 최근에는 수익 보전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특히 알뜰주유소 및 전자상거래 등 기름값정책에 따라 내수시장의 수익성이 갈수록 악화되면서 정유사는 수출 물량을 늘리는 데 더욱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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