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19일 조합원 총회를 통해 노사 간 잠정합의안이 역대 최고인 찬성 78.8%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는 총 조합원 1만6267명 중 95.1%인 1만5476명이 투표에 참가, 찬성 78.8%(1만2199명), 반대 20.7%(3197명), 무효 0.5%(80명)로 잠정합의안을 통과시키며 현대중공업은 지난 1995년부터 18년 연속 무파업을 달성했다.
앞서 현대중공업 노사는 잠정합의안을 통해 △기본급 5만800원(2.5% 인상) △격려금 300%+300만원 △정년 2년 연장(만 58세→만 60세) △무주택자 융자지원 1억원 △전 자녀 학자금 지급(각 8학기) △사내근로복지기금 30억원 출연 △노동조합 휴양소 건립 비용 20억원 지원 등에 의견을 모았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노조가 물가인상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2%대의 임금인상률을 받아들인 것은 유럽국가의 재정위기 등 세계적인 불황의 여파로 어려움에 처한 각 사업 분야의 경영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자는데 뜻을 같이했기 때문”이라며 “어려운 경영여건을 감안해 임금인상을 자제하는 대신 동종업체 최초로 정년을 만 60세로 2년 연장하는 등 단체협약을 대폭 개정해 복지를 향상시켰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20일 울산 본사 생산1관에서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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