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자신의 어머니와 경기해 금메달을 앗아간 선수에게 '복수전'을 예고한 선수가 눈길을 끌었다.
dpa통신은 19일 이번 런던 올림픽에서 카약 슬라롬(활강) 호주 대표로 나서는 제시카 폭스(18)가 어머니 미리암 폭스를 누르고 우승했던 선수와 겨루게 됐다고 보도했다.
상대는 체코 대표인 스테판카 힐게르토바(44)로 이번 올림픽까지 6번이나 대표로 선발된 베테랑으로 체코의 전신인 체코슬로바키아 대표였다.
또 힐게르토바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프랑스 대표 미리암과 맞붙어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당시 미리암은 동메달을 따는 데 그쳤다.
미리암은 "힐게르토바와 20년 전 처음 실력을 겨뤘다"며 "이후로도 우리는 오랫동안 경쟁을 벌였다"고 회고했다.
이어 "놀랍고도 재미있는 일"이라며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한편 미리암은 카누 세계 챔피언 출신인 남편 리처드 폭스를 따라 1998년 호주로 이주해 딸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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