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모토로라코리아 기밀을 애플코리아와 HTC로 유출한 혐의(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김모씨(38)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또 경찰은 김씨에게 모토로라 코리아 대리점 정보와 직원 개인정보를 제공한 윤모씨(32)와 HTC 마케팅 전략 등을 유출한 백모씨(40)도 혐의(업무상 배임)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8월 모토로라코리아에서 영업직원으로 일하면서 모토로라 최신형 스마트폰 마케팅 전략을 경쟁업체인 HTC로 넘겼다.
그후 김씨는 HTC로 이직한 뒤 몇달 후 다시 애플코리아로 이직하면서 모토로라 코리아와 HTC 영업비밀 등을 애플코리아로 유출한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김씨는 HTC 근무 시절 모토로라 코리아 소속의 윤씨에게 모토로라 대리점 1000여 곳 정보와 직원 개인정보 1만8000명분을 넘겨받았다. 한편 백씨는 HTC 이사로 재직하다 애플코리아 영업이사로 이직하면서 HTC 광고소요예산과 판매목표수치 등을 빼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달 초 애플코리아와 HTC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컴퓨터 하드 디스크 등을 확보해 실제로 영업기밀이 유출됐는지 분석하는 중”이라며 “유출된 회사 정보는 기술적인 부분이 아닌 마케팅 전략 등 경영정보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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