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대형銀, 대규모 감원 '칼바람'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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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2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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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글로벌 금융기업들이 비용절감을 위해 대규모 구조조정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은행 및 증권 부문의 인력을 추가적으로 줄이고 연봉이 상대적으로 적은 젊은 직원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0일 최근 금융시장에서 불균형적인 경제 성장 각종 규제 강화 주가 하락 등을 이유로 비용절감을 위해 대규모 감축바람이 불고 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은행 6곳은 총 직원 수의 1.6%인 1만8000명을 감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웰스파고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6월이후 총 3만개의 일자리를 감축했다. BOA는 지난 1년간 1만2000명이상 감원했다. 유일하게 JP모건체이스가 지난해 일자리를 1만2787개 확장했다.

그럼에도 은행업계는 추가적으로 감원바람이 불고 있다. BOA와 크레디트스위스(CS) 그룹은 지난 11일 새로운 비용삭감안을 내놓았다. BOA는 오는 2015년까지 연간비용 30억달러(약 3조 4140억원)를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씨티은행은 은행 및 증권부문에서 전체 직원 가운데 2%인 350여명을 추가 감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씨티그룹은 지난 1월 5000여명 감원하겠다고 밝혔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5억달러(약 5700억원)를 줄일 계획을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부터 14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젊은 인력으로 교체하는 등 갖은 조치를 취해왔다.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도 투자은행 부문에서 10% 수준인 1000명을 줄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투자은행 부문에서 500명을 감축했으나 올해 수익이 크게 하락해 추가감원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크레디트스위스는 내년 말까지 비용을 절반 이상인 30억 스위스프랑까지 줄일 예정이다. 스위스 국립은행도 개인 및 투자부문에 초점을 맞춰 감원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WSJ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은행산업은 계속 저조해지며 비용 압박이 상승했다고 전했다. 또한 전세계적으로 경기침체가 전망되고 은행자본 규정도 강화되며 비용절감이 시급해졌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투자은행 부문이 비용에 대한 압박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킨너 라카니 씨티은행 애널리스트는 "유로존 위기와 글로벌 경제환경은 은행의 수익환경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며 "게다가 바젤3 등 은행의 자본 규제가 강화되면서 자금 마련에 대한 부담은 높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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