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현보. [USGA 홈페이지] |
이민지. [USGA 홈페이지]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한국(계) 주니어 선수들이 미국 남녀 주니어골프대회를 휩쓸었다. 그것도 모두 막판에 짜릿하게 이룬 역전승이었다.
앤디 심현보(17)는 22일(현지시간) 미국 뉴햄프셔주 뉴잉글랜드GC에서 열린 US주니어아마추어챔피언십 결승에서 짐 리우(16· 미국)를 4&3(세 홀 남기고 네 홀차 승리)으로 꺾고 우승컵을 안았다.
심현보는 이날 오전 18홀까지는 리우에게 5홀차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오후 18홀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첫 10개 홀을 이글 1개와 버디 3개, 파 6개로 채우면서 8홀을 따냈다. 이 대회 사상 최대 역전이었다. 승기를 잡은 심현보는 리우를 15번홀에서 무릎꿇리고 대역전승을 거뒀다.
한국계 선수가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1994년 테리 노, 2004년 김시환에 이어 심현보가 세 번째다. 미국에서 대학진학을 준비중인 심현보는 “꿈이 이뤄졌다. 올해 US아마추어챔피언십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캘리포니아주 레이크 머시드GC에서 끝난 US여자주니어챔피언십에서는 호주교포 이민지(16)가 우승했다.
이민지는 이날 36홀 결승에서 앨리슨 리(17· 미국)를 맞아 마지막 6개홀을 남길 때까지 3홀차로 뒤졌다. 이민지는 그러나 뒷심을 발휘, 남은 6개홀에서 4홀을 따내며 1홀차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민지는 현재 여자아마추어골프 세계랭킹 8위다. 랭킹 1위는 뉴질랜드 교포 고보경(15· 리디아 고)이고 랭킹 7위는 한국 국가대표 김효주(대원외고)다. 이민지는 이번 우승으로 김효주를 제치고 상위랭커로 발돋움할 것으로 보인다. 고보경은 이번 대회 4강전에서 앨리슨 리에게 2&1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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