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家, 차이나 스토리 - "중국에서 피자헛 넘어 세계 1등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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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2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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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인터뷰:정범모 MPK 그룹 해외사업본부장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 "2015년까지 중국에 1000개 매장을 오픈할 계획입니다. 완벽한 한국식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중국에서도 성공할 수 있습니다."

정범모 MPK(Mr.Pizza Korea)그룹 해외사업본부장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미스터피자만의 서비스 구현을 강조했다.

MPK그룹은 이미 10년 전부터 중국에 진출해 현재 11개 직영점과 12개 가맹점을 운영해 왔다. 본격 진출에 앞서 시장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번달 톈진점 오픈을 시작으로 대대적인 확장 전략을 펼칠 방침이다.

정 본부장은 "올해는 50개 이상의 매장을 오픈해 중국 시장에 연착륙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며 "본격적인 사업 진행에 앞서 사업 세팅 및 시스템 구축에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 소비자들이 미스터피자 브랜드를 인지하고 가맹점 사업이 탄력을 받는 2013년이 1000개 매장 오픈 달성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시장에서 미스터피자의 최대 라이벌은 피자헛이다.

중국에서 700여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피자헛은 전체 메뉴의 90% 이상을 중국인 입맛에 맞춘 '로컬라이제이션'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미스터피자는 중국 시장에서도 '한국식 서비스'를 100% 구현, 확실한 차별화를 선보일 계획이다.

그는 "이미 서구식 서비스에 익숙해진 중국 소비자들은 현실에서 제공받는 중국식 서비스에 염증을 느끼고 있다"며 "미스터피자는 국내와 똑같은 서비스 마인드와 소프트웨어를 통해 중국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행착오도 많았다.

미스터피자가 추구하는 서비스 정신과 의식에 대한 차이가 커 지난 10년 동안 '오류 수정-보완-재정착'이라는 매뉴얼 정립 과정을 수 없이 반복해야 했다.

이러한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중국인 유학생들을 현지 네트워크 구축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한국어 구사는 물론 한국 문화를 잘 이해하는 중국 유학생들의 경우, 미스터피자의 기업문화와 철학을 전달하는 첨병 역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거점별 공략 포인트에서도 피자헛과는 차이를 뒀다.

미스터피자는 상하이를 중심으로 광동성 등 중국 남부 지역을 주요 타깃으로 가맹점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피자헛 등 외국계 브랜드가 베이징·톈진 등 주로 북부 지역에 진출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정 본부장은 "남부 지역은 서양문물을 일찍 받아들이면서 북부보다 해외 브랜드나 서비스에 대해 개방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며 "특히 광동성은 인구 1억명에 경제수준도 높아, 성장 및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에서 피자헛을 넘어선다면 전세계 브랜드 피자 시장을 사실상 석권하는 것"이라며 "시장 상황이 비슷한 베트남·싱가폴 등 동남아시아까지 함께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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