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돈육생산업체인 스미스필드푸드는 브라질 옥수수 농장과 새로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옥수수농장들이 가뭄으로 출하량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가격은 급등하자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FT는 전했다.
특히 동부 해안에 위치한 식품기업들이 브라질산 옥수수 선적량을 크게 늘리고 있다. 브라질산 옥수수가 미국산보다 톤당 12달러 저렴하기 때문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옥수수 선물가격은 지난주 부셀(25.4kg)당 8.24달러 또는 톤당 324달러까지 치솟았다.
미 곡물위원회의 에릭 에릭슨 글로벌 투자 감독관은 “이러한 상황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대량의 옥수수 등 곡물이 필요한 미국의 육류 식품업체들은 저렴하게 사들이기 위해 브라질 농장과 거래를 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옥수수 공급량은 글로벌 옥수수 시장의 60%가량을 차지한다. 당초 해외로부터 미국에 운반된 옥수수는 대부분 옥수수를 만들기 위한 씨앗이지 식용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 미국의 가뭄사태가 글로벌 곡물시장 트렌드를 바꾸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브라질 옥수수생산업협회인 아브라밀호의 앨리슨 파올리넬리 사무국장은 “브라질이 옥수수시장에서 경쟁력이 상승하고 있다”며 “미국은 옥수수를 브라질보다 6배이상 생산하고 있으나 최근 생산량과 가격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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