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무단 폐기 인간배아 200여개체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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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2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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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정빈 인턴기자=러시아 중부 스베트들롭스크주의 주도 예카테린부르크 인근 숲에서 200여 개체의 인간 배아가 발견됐다.

23일(현지시간) 인테르팍스 통신은 어제 예카테린부르크시 주민들이 도시 인간 숲 골짜기에서 인간 배아가 담긴 플라스틱 통들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보도했다.

방부용 화학물질인 포르말린에 담긴 손바닥 크기의 배아들에는 산모의 성과 임신 기간, 병원 번호 등이 표시된 명패가 붙어 있었다.

경찰은 이 배아들이 병원에서 임신 중절 수술 결과 나온 것으로 추정했다. 주 정부 관계자는 배아 처리를 담당한 기관이 배아가 담긴 통을 무단 폐기한 것으로 보인다며 수사를 통해 책임자들을 색출해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에 발견된 배아 가운데 10년 가까이 된 것도 있는 점으로 미뤄 배아들이 실험용으로 이용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발견된 배아들은 현재 인근 지역 영안실로 옮겨졌으며 이곳에서 병리해부학적 조사를 거친 뒤 합법적으로 처리될 예정이다.

관련 소식이 알려지면서 인간적 배아 처리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스베르들로프스크 주정부와 경찰은 관내 의료 기관에 대한 비상 점검에 들어갔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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