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기대인플레이션율 연평균 3.6%…1년 7개월來 최저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기대인플레이션율이 1년 7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전국 2200가구(응답 205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25일 발표한 ‘7월 소비자동향지수’에 따르면 이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연평균 3.6%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소비자들이 향후 1년간 물가상승률을 전망한 수치다.

이달 수치는 지난 2010년 12월 연평균 3.3% 이후 19개월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올해 들어 1월 4.1%에서 △2월 4.0% △3월 3.9% △4월 3.8% △5월 3.7%로 꾸준히 내려앉았다.

구간별로는 향후 물가가 1.5~3.5% 범위에서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는 응답비중이 40.1%로 전월대비 7.2%포인트 증가한 반면, 3.5% 이상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응답비중은 59.1%로 6.9%포인트 감소했다.

이달 소비자들의 체감경기 수준을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0으로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CSI는 지수가 100보다 높을 경우 소비자들이 경제상황에 대해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이며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다. 올해 들어 1월 98에서 지난 5월 105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했지만 6월 101로 떨어진 후 이달까지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소비자들의 인식이 나빠졌다.

현재경기판단CSI는 71로 전월대비 3포인트 하락한 반면 향후경기전망CSI는 81로 전월과 동일했다. 취업기회전망CSI는 87로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36으로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해 지난 2010년 4월 135 이후 2년 3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금리수준전망CSI도 105로 전월대비 2포인트 떨어지면서 2009년 4월 99이 후 최저치를 찍었다.

소비심리는 다소 후퇴했다.

현재생활형편CSI는 87로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했으며 생활형편전망CSI도 93으로 전월대비 2포인트 낮아졌다.

가계수입전망CSI 및 소비지출전망CSI는 각각 95, 106으로 전월과 동일했다.

소비자들은 향후 저축도 줄일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가계저축CSI과 가계저축전망CSI는 각각 88, 92로 전월대비 2포인트씩 하락했다. 현재가계부채CSI는 104로 전월대비 2포인트 떨어졌으나 가계부채전망CSI는 103으로 전월과 동일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주택·상가가치전망CSI는 94로 전월대비 6포인트 하락했으며 토지·임야가치전망CSI도 94로 전월대비 4포인트 낮아졌다. 둘 다 2010년 8월 94 이후 1년 11개월만에 최저치다.

금융저축가치전망CSI는 91로 전월대비 4포인트 내렸으나 주식가치전망CSI는 89로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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