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은퇴 준비도 부익부 빈익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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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2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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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한국인의 은퇴준비 2012' 발간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경제적 양극화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은퇴 준비에서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서울대학교 노년·은퇴설계지원센터와 공동 개발한 ‘삼성생명 은퇴준비지수’를 바탕으로 ‘한국인의 은퇴준비 2012’(사진)를 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삼성생명 은퇴준비지수’는 국내 최초로 재무뿐 아니라 여가, 일, 가족과 친구, 주거, 마음의 안정, 건강 등 총 7개 부문의 은퇴 준비 상태를 종합 진단한 지수다.

이 책자에 따르면 은퇴준비지수는 소득이 높을수록, 건강이 좋을수록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월 소득 200만 미만인 가구의 은퇴준비지수는 52.8점으로 500만원 이상 63.4점에 비해 10.6점 낮았다.

건강 상태별 은퇴준비지수 역시 매우 좋다(67.2점), 나쁘다(50점), 매우 나쁘다(41점) 순이었다.

은퇴준비지수 진단 항목 중에는 일과 사회활동, 재무적 준비가 가장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은퇴 이후 일과 사회활동은 100점 만점에 51.1점에 불과했으며, 50~60대 이상의 은퇴준비지수가 제일 낮았다.

일반적으로 퇴직자가 일을 필요로 하는 이유는 경제적 이유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경제적 준비가 부족한 계층이 오히려 일에 대한 준비에 소홀했다.

재무 부문은 100점 만점에 51.5점에 그쳐 노년무전(老年無錢)으로 고통 받는 은퇴자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은퇴연구소 관계자는 “은퇴 후에도 일을 계속할 수 있다면 부족한 재무 준비를 보완할 수 있고, 반대로 재무 준비가 충분하다면 일이나 사회활동 범위가 넓어질 수 있는데 두 가지 모두 취약하다는 점에서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은퇴 백서는 우리나라 은퇴 준비의 현실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발간했다”며 “고령화시대를 맞아 은퇴 준비 및 연구에 많은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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