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도시락, "나트륨 과다·미네랄 함량은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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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2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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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시모 조사 결과 발표..제조일·유통기한 없는 제품도 많아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시중에서 유통 중인 도시락 제품들이 나트륨 과다 및 미네랑 함량 부족 등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

소비자시민모임(이하 소시모)은 지난 5월 24일 백화점·편의점·도시락 전문점·김밥전문점 등 9개 매장에서 판매 중인 2300원~1만 5000원짜리 도시락 제품을 수거해, 안정성 및 미네랄 영양성분 함유랑을 조사한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조사 대상 9개 도시락 제품 모두 나트륨 함량이 '2010 한국인 영양섭취기준의 권장섭취량(남자 19~29)'에서 정한 1일 나트륨 목표섭취량인 2000mg보다 과도하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롯데백화점의 약선도시락의 경우, 한 끼만으로 최고 2293.7mg의 나트륨을 섭취하게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인 남녀 기준 나트륨의 충분섭취량은 1500mg·목표섭취량은 2000mg이다. 나트륨 함량이 높은 우리 식단의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목표섭취량은 1500mg을 맞추지는 못해도 최대 2000mg을 넘으면 안된다는 의미의 수치다.

이에 소시모는 도시락 제조업체들이 제조 시 과다한 나트륨이 함유되지 않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소비자들 또한 이 같은 도시락을 먹었을 경우, 다른 끼의 식사 시 나트륨 함량이 아주 낮거나 거의 없는 식사를 통해 나트륨을 조절하는 등의 식사방법 개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미네랄 햠량 면에서도 문제점을 드러냈다.

2010 한국인 영양섭취기준의 권장섭취량(남자 19세~29세) 기준으로 조사대상 도시락 제품들은 미네랄 함량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무기질 등 미네랄은 청소년들의 성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도시락 이용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청소년들의 영양 불균형도 우려가 되는 상황이다.

또한 9개 조사대상 백화점이나 음식점에서 판매하는(표시기준 부재) 6개 제품에는 제조일과 유통기한 표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도시락 제품 중 즉석 섭취 식품으로 판매점에서 유통되는 3개 제품은 제조일과 유통기한이 표시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롯데백화점 본점 '약선도시락'·롯데백화점 본점 '본까스델리까페'·신세계백화점 본점 '일품도시락'·한솥도시락 '동백도시락'·본도시락 본점 '오늘의 도시락'·김가네 정동점 '김가네 김밥' 등 6개 제품에는 △제조원 △제조일 △유통기한 △성분표시 △원산지 △보관조건 등이 전혀 표시되지 않았다.

소시모 측은 그 이유에 대해, 같은 도시락이라도 '즉석판매제조가공업' 의 신고를 하고 제조 가공한 즉석 섭취 식품은 식약청고시인 '식품 등의 표시기준'에 따라 제조연월일을 표시하고 판매점에 유통되지만, 일반 음식점이나 휴게 음식점 식품접객업 의 경우에는 이러한 표시기준의 적용을 받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 발표는 최근 도시락을 즐겨 먹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업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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