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하반기 '전략상품'으로 승부수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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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2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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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경기 불황에 하반기 수익 악화가 예상되면서 금융권이 허리띠를 졸라매기 시작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 위기 등 대외 악재와 더불어 가계부채와 부동산 시장 침체 등 올해 하반기 경제 전망은 어둡기만 하다. 최근 한국은행이 국내 경제성장률을 3.0%로 하향 조정하는 한편, 일부 외국계 투자은행(IB)에서는 최악의 경우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1%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러하자 각 금융지주회사와 은행, 카드 및 보험사들은 수익 감소에 대비해 최대한 리스크를 줄이고 경비 절감을 위한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은행들은 우선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을 낮추는 등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이며, 신용카드 수수료체계 개편에 따라 수익감소가 불가피한 카드사 역시 부가서비스 감축에 이어 영업비용을 절감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보험사 또한 경기가 악화되면서 해약이 증가하는 데 따라, 줄어드는 보험료 수익을 보완하기 위해 조직 정비와 상품 개발에 적극 나선 상황이다.

하지만 위험을 피하는 것에만 급급하면, 위험에서 벗어났을 때 다시 성장하기가 쉽지 않다. 위험한 때일수록 재도약을 위한 탄탄한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각 금융회사들은 고객들에게 호응도가 높은 효자 상품이나 고객 편의성을 높여 틈새시장을 공략한 신개념 상품들로,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나름의 전략들을 펼치는 모양새다.

국민은행의 경우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급여통장 상품의 혜택을 이전보다 확대해 고객군의 확충을 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고객들의 목표에 맞게 자산을 적립할 수 있는 신개념 상품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카드사들은 고객의 편의성에 초점을 맞췄다.

신청과 가입 과정에서 불필요한 절차를 없애 비용을 줄인 ‘현대카드 다이렉트(DIRECT)’, 카드 한 장에 각종 할인과 멤버십 혜택을 담은 하나SK카드의 ‘클럽SK’ 등이 대표적이다.

보험사 또한 인구 고령화에 따른 노후 보장기간 확대, 안정적인 노후자금 마련 등을 핵심으로 한 상품들을 내놓고 고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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