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이르면 다음주 경기부양 조치 취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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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25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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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지영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이하 연준)의 많은 위원들이 경기 부양을 위해 양적완화 등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들이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따라 빠르면 다음주 31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경기부양 조치가 결정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WSJ는 “가시적인 경기 회복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면 빠른 시일 내에 양적완화와 같은 경기부양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는 연준 위원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다음주 열리는 FOMC 회의에서 이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경기부양에는 찬성하지만, 그 시기에는 이견들이 많아 이를 두고 논의가 치열할 전망이다. 일부 의원들은 당분간 발표될 경제통계 추이를 살펴보고 9월 FOMC회의에서 결정하자는 입장이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지난주 의회에 출석해 “현재 검토되는 조치에는 추가 양적완화가 포함된다”고 밝힌 바 있다. 양적완화는 지난 2008년 이후 두 차례 사용됐으며, 국채나 모기지 채권을 대량으로 사들여 금리를 안정시키고 시중에 자금을 푸는 방식이다.

버냉키 의장을 비롯해 여러 위원들은 양적완화가 경기부양에 효과적이라는 데는 동의하지만 ‘비용대비 효과’에 대한 의견은 다르다고 WSJ는 덧붙였다. 이미 제로금리 수준에 와 있는 금리가 더 떨어질 곳이 없는 현실도 부담이다.

일각에서는 연준자금이 많이 투입되는 양적완화 대신 제로금리 시한을 2014년 이후까지 약속하는 방식이 채택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일자리 창출과 경기부양면에서의 효과가 미진하다는게 이 방식의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양적완화를 놓고 공화와 민주는 서로 다른 주장을 펴고 있다. 공화는 “연준의 대차대조표가 양적완화 때문에 나빠졌다”며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추고 있고, 민주당은 “단행해야 한다”는 입장이 보통이라고 WSJ는 밝혔다.

제로 금리 수준에서 연준이 더 이상 금리를 직접 조정할 수 없는 면에서는 또한 양적완화 단행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채권을 사들이는 양적완화에는 크게 두가지 방식이 있다. 하나는 지난 2008년 연준이 처음 사용한 재무부 채권을 사들이는 방식이고, 하나는 2010년 사용한 주택저당채권(주택모기지) 매입이다.

연준의 대다수 위원들은 양적완화를 하려면 모기지채권을 매입해 금리 안정과 함께 주택시장 활성화를 꾀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WSJ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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