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채무 재조정·내달 디폴트…" 불길한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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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2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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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2차 구제금융을 받는 그리스가 다시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에 휘말렸다. 그리스의 채무 재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경고가 나오면서 그리스는 결국 다음달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지고 유로존에서 이탈하게 된다는 불길한 전망도 확산됐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유럽연합(EU) 고위 관계자는 그리스가 이미 구조조정한 채무 가운데 2000억유로를 다시 조정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ECB외 유럽 채권국들이 그리스의 채무를 재조정해 줄 의사가 없어 그리스는 마땅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채권국 가운데 6개국은 그리스 문제로 인해 납세자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이같은 그리스의 채무 재조정설은 그리스의 2차 구제금융 실사가 시작되자마자 제기됐다. 트로이카로 불리는 EU·유럽중앙은행(ECB)·국제통화기금(IMF)의 실사팀은 그리스에 방문해 경제개혁안에 대해 점검하고 있다. 실사팀은 내달에 경제개혁안에 대한 결과를 발표, 그리스의 2차 구제금융의 여부와 시기가 결정된다.

일각에서는 트로이카가 실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그리스 채무재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은 이미 결정됐다고 단정했다.

영국의 텔레그래프는 그리스가 구제금융 조건을 이행하지 못해 디폴트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문은 그리스 정부의 재정은 바닥나 다음달 20일께 디폴트에 직면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게다가 그리스의 경기후퇴가 더 악화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는 이날 올해 그리스 성장이 마이너스 7%보다 더 위축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사마라스 총리는 그리스가 재정감축 목표를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차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지연되고 있다”며 “공공부문에서 여전히 남아있는 낭비를 줄여야한다”고 강조했다.

로이터는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가능성은 다시 높아졌으며 그리스가 유로존을 이탈하거나 디폴트에 빠지면 스페인, 이탈리아는 물론 유럽 전역에 리스크가 확산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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