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7월 현재 강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 재건축 아파트값은 3.3㎡당 3017만원으로 2009년 1월 2982만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은 2006년 4월 3.3㎡당 3088만원으로 최초로 3000만원대를 넘어섰다. 당시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도가 확정됐지만 부담금을 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서초동 신동아1차·잠원동 한신5차·청담동 한양 등을 중심으로 호가가 급등했다.
2007년 1월에는 최고가인 3.3㎡당 3590만원까지 올랐다가 금융위기 전까지 3200만~3400만원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2008년 가을 미국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후 급락하며 그해 12월 3.3㎡당 2902만원까지 떨어졌다.
이듬해 2월에는 다시 3.3㎡당 3000만원대를 넘었고 1년 후인 2010년 2월에는 3599만원까지 올랐다. 한강변 초고층 아파트 허용 발표 등으로 투자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점을 기록한 후 지속적으로 시세가 떨어져 올해 7월 3.3㎡당 3017만원까지 주저앉은 것이다.
현재 강남권 재건축단지 중 3.3㎡당 3000만원이 넘는 곳은 4만1674가구로 약 48%를 차지한다. 3.3㎡당 가격이 가장 높은 아파트는 서초구 반포동 한신1차 전용 109㎡로 평균 6515만원대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전용 59㎡도 6083만원에 달한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강남권 재건축 매매시장에서 3.3㎡당 3000만원은 물러설 수 없는 마지막 가격처럼 인식되고 있다”며 “8월 들어서도 가격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3000만원선 붕괴는 불가피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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