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조선업 10년 이래 실적 최악, 2007년의 10%에도 못 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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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26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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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유럽발 재정위기 등 국제 및 국내 경기부진으로 중국 조선업도 10년래 가장 부진한 한해를 보내고 있다.

환츄스바오(環球時報)는 홍콩 언론보도를 인용해 중국 조선업이 비약적 성장기를 맞은지 10년 만에 가장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25일 보도했다. 중국의 2012년 상반기 수주량이 최고 호황기였던 2007년 2036척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182척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해운업계 관련인사는 선박의 최대적재량이 증가하면서 일반 화물선, 유조선, 컨테이너선 등의 생산과잉현상이 나타났으며 이것이 운임하락을 초래, 신규주문도 급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최근 유럽과 북미지역의 경제상황악화와 중국 국내경기둔화 역시 선박 건조수요 급감의 원인으로 손꼽혔다. 전문가들은 2008년 리먼 브라더스사 파산과 함께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실시된 통화긴축정책 역시 선주의 자금조달 난이도를 높여 신규발주를 어렵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지역은 중국 최대 민영 조선업체인 룽성(熔盛)중공업 등 대형 조선소, 즉 도크가 몰려 있는 중국 장쑤(江蘇)성 지역이다. 장쑤성 경제정보화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올해 1~5월까지 지역 총 수주량이 72척에 불과해 동기대비 무려 6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화광(華光)해운 관계자는 "2012년 중국 본토의 90% 가까운 조선소가 신규수주를 확보하지 못했고 2009년 이래 단 한건의 수주도 따내지 못한 조선소도 28%에 이른다"며 "공급과잉과 수요부족이 심화되면서 작은 민영도크가 생산을 중단, 수리나 하역업으로 전환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최근 놀라운 성장세로 세계 1위 조선강국 한국을 위협하고 있는 중국에 총 156개의 도크가 있으나 전 세계적인 경기 악화로 중국의 일반 민영 도크는 파산위기에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글로벌 전체 건조능력은 적재량 단위로 5200만t, 그 중 중국이 2000만t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최근 발주량이 2000만t 수준까지 떨어져 수주경쟁이 치열해지는 한편 생산능력 축소(도크 감소)도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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