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 부당한 경인운하사업에 1000억여 원 낭비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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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2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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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승훈 기자=인천항만공사(IPA)가 국토해양부에서 추진해야 할 경인운하사업을 떠맡아 1000억여 원의 예산을 낭비했다는 주장이다.
민주통합당 문병호 국회의원(인천 부평갑)은 26일 국토해양부 산하기관 업무보고 질의에서 "정부가 예산지원도 없이 경인운하 접근항로사업을 IPA에 떠넘겨 969억원을 부담시켰고, IPA는 이를 차입과 자체수익으로 충당했다"고 지적했다.
경인운하 접근을 위한 이번 공사는 인천항 북항 북단에서 인천터미널(아라뱃길 경인항) 입구까지 6㎞ 항로를 수심 8m로 준설하고, 항만부지 호안을 건설하는 내용이다.
이어 문 의원은 이 사업이 항만공사와 아무런 이익이나 관계가 없는데 왜 수행하게 됐는지를 IPA 김춘선 사장에게 따져 묻고 "이로 인해 공사의 예산운용에 부담이 커져 인천신항 건설 등 각종 경쟁력 강화 사업에 차질이 예상된다"고 했다.
IPA가 문 의원에게 제출한 손익계산서를 보면, 지난해까지 최근 5년 간 당기순이익은 335억2100만원에 불과하다. 경인운하에 투입된 금액의 3분의1 수준이다. 또 대차대조표상에서 경인운하 사업이 시작된 2010년 이후 항만공사의 부채가 급증했다.
문 의원은 "이런 거금을 엉뚱한 곳에 쓰면서 국제여객터미널 등에 쓰일 예산을 정부에게 지원해달라는 것은 명분이 약하다"고 질타했다. 또 IPA에 관련사업을 준 정부를 향해 문 의원은 "현 정부가 국가재산인 공기업의 돈을 빼내 건설사에 퍼주는 파렴치한 부당행위를 저질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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