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현재 대신증권 HTS ‘테마입체분석’에 따르면 현대차는 환율 상승, 유로화 강세, 엔화 강세, 위완화 절상 수혜주 등 총 4개 항목 테마를 형성하고 있다. 반면 기아차는 환율 상승, 유로화 강세 수혜주 단 2개 테마로 구성됐다. 특히 현대차와 달리 엔화 강세 수혜를 명시하지 않았는데 이는 시장 해석과 큰 차이가 있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차를 한 종목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두 기업 모두 엔화 강세 수혜주라는 것. 과거 엔화 강세 시기에는 일본과 경쟁관계에서 유리한 입지를 다질 수 있는 만큼 국내 자동차 업종의 수익률이 높았다. 토요타, 혼다 등 일본 자동차 업체들과 이들은 경쟁 관계를 지속해왔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8월 하나대투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엔화환율과 업종 상대강도에서 자동차는 0.5로 12개 업종 중 가장 높은 상관관계를 갖췄다. 기아차가 엔화 수혜 종목이란 점은 대신증권 자동차 연구원 역시 인지하는 부분이다. 그 연구원은 “테마 분류가 잘못된 것 같다”며 “현대차와 기아차 수혜는 같게 봐야한다”고 말했다.
대신증권 HTS 테마 분류가 잘못된 이유는 테마 선정 과정에도 일정 부분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테마 분류는 컨설팅 랩 부서에서 담당하는 데 리서치 센터에 속해 있지 않다. 과거 리서치 연구원 경력의 직원도 근무하고 있지만 전문성은 리서치 연구원보다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때문에 테마 중에서도 연관성이 떨어지거나 제대로 시장 상황을 반영하지 않는 종목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테마 종목 업데이트 과정에서 반영이 안된 부분도 발생할 수 있다”며 “금감원의 테마주 관련 정보제공 강화정책 이후 보다 테마 선택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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