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루트 도심에서 3년째 택시 운전을 했다는 샴(24)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와 베이루트를 연결하는 고속도로에서도 시리아 차량 수가 급증했다고 전했다. 다마스쿠스와 베이루트를 연결하는 도로는 역사적으로 침략자와 피란민의 주요 통로가 돼 왔다.
베이루트 서부 해안가 주변에서도 시리아 인들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 지역은 이슬람교도가 밀집해 있어 ‘무슬림 지역’으로 불리기도 한다.
레바논 현지 언론과 교민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시리아 사태가 시작한 이래 시리아 난민 총 9만 명이 레바논에 유입됐다.
다마스쿠스에서 치열한 교전을 벌인 지난 18~19일 이틀 사이에만 2만 명의 난민이 국경을 넘어 밀려들어온 것을 포함해 그날 이후 지금까지 4만~5만 명 이상이 레바논에 몰려왔다. 레바논 정부는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이 장기화하면 더 많은 난민이 레바논으로 넘어올 것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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