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이징 폭우 사망자 공개 꺼려…관련 인터넷 글 삭제

아주경제 조윤선 기자=중국 정부가 베이징(北京) 폭우 사망자 수를 축소·은폐하고 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사망자 명단이 공개된 기사가 삭제되어 논란이 되고 있다.

중국 차이신왕(財新網)이 이번 폭우로 인한 사망자 명단을 기재한 기사를 26일 게재했으나 당일 저녁 인터넷에서 삭제되었다고 27일 홍콩 밍바오(明報)가 보도했다.

이 기사는 사망자 23명의 이름과 나이, 직업, 사망 원인 등의 정보를 담고 있었으며 사망자들을 안치하고 추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명단을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사 외에도 인터넷에서는 이번 폭우 관련 글이 대거 삭제되었으며 지면 매체 역시 압력을 받고 있다고 밍바오는 전했다.

지난 21~22일 베이징시에 내린 61년만의 폭우로 상당한 재산과 인명 피해를 입었지만 당국이 공표한 사망자 수는 37명에 불과해 시민들의 비난과 의심을 샀다.

이렇듯 중국 당국이 인터넷에서 관련 글을 삭제하고 정확한 희생자 수 발표를 꺼리는 것은 수도 베이징에 발생한 심각한 수재로 민심이 급격히 악화되는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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