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10명 중 7명 ‘내 남편은 좋은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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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27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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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아빠들의 육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요즘 임산부 10명 중 7명은 내 남편을 ‘좋은 남편’이라도 답해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대 규모의 ‘서울국제 임신 출산 육아용품 전시회(베페 베이비페어)’의 주최사 베페가 지난 17일 자사 맘스쿨에 참여한 임산부 38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5.8%가 자신의 남편이 육아 및 가사에 있어 좋은 남편’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산부들은 좋은 남편의 첫 번째 조건으로 ‘아이와 잘 놀아주는 남편(53.6%)’이라 답해 가정적인 남편이 가장 이상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로는 ‘가족 간 갈등에 센스 있게 대처하는 남편(35.3%)’, ‘돈 많이 버는 남편(8.4%)’, ‘가족 나들이에 적극적인 남편(6.3%)’ 으로 답변했다.

특히 ‘임신했을 때 남편이 가사일 잘 도와준다’는 응답은 40.12%로 점차 남편들의 가사분담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 뒤로는 ‘보통(30.5%)’, ‘약간 도와준다(21.5%)’, ‘전혀 안도와준다(7.49%)’순이었다.

임신 중 남편에게 가장 서운했던 것으로는 ‘회식이나 술자리로 늦게 퇴근할 때(36.2%)’를 가장 많이 꼽아 임산부들이 남편과 보다 많은 시간을 함께하길 원하는 것으로 보였다.

그 뒤로는 ‘먹고 싶은 것을 말했지만 안 사줄 때(19.5%)’, ‘피곤하다고 가사일을 돕지 않을 때(17.4%)’, ‘주말에 남편 혼자 외출할 때(7.8%)’ 순이었다.

기타 의견으로는 ‘태교 같이 안 해줄 때’, ‘육아용품 구입에 무관심 할 때라는 답변도 있다.

한편 육아용품 구매 시 남편의 결정권은 10명 중 6명(58.38%)으로 남편이 용품 구매 시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의 답변자는 전체 중 19.46%로 나타나 육아에 대한 남편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육아용품 구매 시 남편의 관심이 높음을 알 수 있다.

2003년 열린 전시회의 전체 관람객 중 남성의 비율은 약 6000여명 중 25%를 웃도는 수치였으나 지난 3월에 열린 21회 전시회에서는 전체 관람객 약 13만명 중 40%에 이르는 등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근표 베페 대표는 “점차 아빠들의 육아 참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전시장을 방문하는 수가 증가함에 따라 베페 베이비페어에서도 지난 행사 때부터 전시장 내 대디라운지와 아빠 수유실 공간을 별도로 마련하는 등 다양한 지원정책을 마련하고 있다”라며 “가족뿐만 아니라 기업도 함께하는 육아문화와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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