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여신금융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6개 대형 카드사 중 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는 지난 6월에 대출성 리볼빙을 이용한 절반 이상의 회원에게 26∼30% 정도의 초고금리를 적용했다.
삼성카드 이용회원의 58.56%가 26∼30% 미만 금리를 적용받았고, KB국민카드는 51.44%였다. 또 현대카드 43.08%, 롯데카드 31.9%, 하나SK카드 23.32%, 신한카드7.83% 순이었다. KB국민카드는 리볼빙 금리 중 최고 구간인 28∼30% 미만 대를 적용하는 이용 회원 비율이 무려 37.35%에 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카드사들이 리볼빙에 고금리를 적용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 리볼빙 이용한도의 80% 이상을 써버린 리볼빙 이용액이 1조4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체 카드사의 리볼빙 자산 6조원의 20% 수준이다.
업계에서도 리볼빙을 축소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자칫 카드사의 부실로 연결될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삼성카드는 신규 리볼링 사업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카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기존 리볼빙 잔고가 있는 회원에게만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소비자단체도 리볼빙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리볼빙 이자율을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카드사에 적정 수준으로 이자율을 낮출 것을 촉구할 방침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