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I 완화 소식에도 주택시장 '썰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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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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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매 제한 완화로 매물 쏟아져…주변 집값 끌어내려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 소식에도 불구하고 서울·수도권 매매시장은 썰렁하기만 하다. 오히려 수도권 공공택지 전매 제한 완화로 급매물이 쏟아지면서 집값 하락세는 더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29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7월 넷째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07% 떨어졌다.

구별로는 송파(-0.21%)·강동(-0.19%)·강남·양천(-0.08%)·서초(-0.07%)·도봉구(-0.06%) 등이 하락했다. 아파트값이 오른 지역은 한곳도 없었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115㎡형은 일주일 전보다 2500만원 빠진 9억4000만~9억5000만원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인근 K공인 관계자는 “집주인들이 계속해서 매매 호가(부르는 값)를 내리고 있다”며 “지금 상황이라면 DTI 규제 완화가 본격 시행된다고 해도 가격 반등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전주보다 0.02% 떨어졌다. 안양(-0.06%)·화성·수원·고양(-0.04%)·김포(-0.03%)·용인시(-0.02%) 등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천(0.15%)·평택(0.04%)·안성시(0.02%)는 소폭 올랐다.

김포시 장기동 전원마을2단지월드4차 204㎡형은 3억~3억5000만원 선으로 일주일 새 2000만원 빠졌다. 인근 C공인 대표는 “지난 27일부터 공공택지 분양권 전매 제한이 완화되면서 분양가 이하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며 “기존 아파트들도 가격을 낮춰 매물로 나오고 있지만 사려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전했다.

신도시(-0.03%)에서는 평촌(-0.13%)·분당(-0.02%)이 내렸다. 일산(0.01%)은 조금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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