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여자양궁 단체전에서 한국이 올림픽 7연패를 달성했다.
한국은 2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결승전에 이성진(전북도청), 최현주(창원시청), 기보배(광주광역시청)가 출전해 중국을 210-209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1988년 서울 대회에서 단체전이 도입된 이후 여자부에서 한 차례도 타이틀을 놓치지 않았다.
이에 1988년 서울, 1992년 바르셀로나, 1996년 애틀랜타, 2000년 시드니,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대회 7연패를 달성했다.
결승전 시작 직전부터 폭우가 쏟아져 첫 세 발을 7점, 8점, 6점 과녁에 맞혀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중국도 청밍, 수징, 펑위팅이 차례로 첫 세 발이 8점, 7점, 8점에 그쳤다.
하지만 '오조준(誤照準)'에 적응한 한국은 1엔드에 남은 세 발을 9점, 9점, 10점에 꽂아넣었다.
중국은 에이스 청밍이 10점을 쏘았으나 수징과 펑위팅이 7점에 맞혀 한국에 2점 차로 뒤졌다.
경기 가운데 빗줄기가 가늘어지자 중국은 집중력을 되찾아 추격을 시작했고 한국은 2엔드를 중국과 똑같은 102-102로 마쳤다.
대표팀 최현주가 맏언니로서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그는 3엔드부터 4엔드 초반까지 세 발을 연속으로 10점 과녁에 꽂아넣어 한국이 근소한 리드를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한국은 마지막 세 발을 남기고 중국에 184-182. 2점 차로 앞섰다.
이어 중국은 9점, 9점, 9점을 쏘아 209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한국은 이성진이 9점을 쏘았으나 2엔드부터 5차례 연속 10점을 쏜 최현주가 뜻밖에 8점에 그치고 말았다.
마지막 한 발이 9점을 쏘면 이기고 8점을 쏘면 연장전 슛오프로 끌려가야 하는 긴장된 순간이 왔다.
기보배가 차분하게 사대에 올라 날린 화살이 깨끗하게 9점 과녁에 꽂혀 한국은 210-209로 짜릿한 승리를 낚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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