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경기 서울시 대변인은 30일 “박 시장이 평일 기준 5일 동안 서울 인근 지역에서 휴가를 보낼 계획”이라며 “이 기간 동안 예스24를 통해 시민들로부터 추천받은 책을 읽고, 현재 집필하는 책에도 시간을 할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앞서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과 이날 열린 독서토론 모임에서 휴가기간 읽을 책 13권을 공개했다. "서울시장을 하려니 만물박사가 되어야겠다"는 것이 다독의 이유다.
리스트에는 가수 이효리의 <가까이>,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안철수의 생각>, 만화가 최규석의 <습지생태보고서>, 빈민 가족의 삶을 다룬 <사당동 더하기 25>, 시오노 나나미의 <십자군 이야기>, 다산 정약용의 삶을 다룬 <삶을 바꾼 미래>, 삼성경제연구소의 <체인지> 등이 포함돼 있다.
박 시장은 이와 함께 이번 휴가기간 동안 지난해 백두대간 종주 경험을 담은 감상문 집필에도 시간을 쏟을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지난해 7월 19일부터 50일간 지리산에서 설악산까지 백두대간 600km를 산행했다.
박 시장 수행비서인 김준호 주무관은 “박 시장은 이번 휴가 기간 동안 가족들과 함께 지내는 시간도 있고 또 개인적인 일정도 따로 잡혀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박 시장이 원래 휴가를 따로 가고 싶어하지 않았으나 부하 직원들이 마음 놓고 휴가 가라는 의미로 앞장서서 가게 됐다”며 “때문에 오세훈 전 시장 때처럼 시장이 휴가 기간 시청으로 출근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취임 이후 '샌드위치데이(휴일 사이에 낀 근무일)' 휴가 등 직원들의 휴가를 장려하고 활성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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