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은 현재 정확한 원인 파악에 나서고 있다. 영광 6호기에 원자로 정지 보호 신호가 울리면서 자동으로 발전 정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영광원전 6호기는 100만kW급의 전력을 생산하며, 지난 4월 핵연료봉에 미세한 금이 발생해 방사능 준위가 일시적으로 상승하는 사고가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 관계자는 "최근 폭염 등으로 인해 예비력이 500만kW인걸 감안하면 5분의1에 해당하는 큰 규모의 전력 생산량이 빠진 것으로 보면된다"며 "정상적으로 가동하려면 최소한 2~3일은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고장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고 고장 0등급에 해당하는 것으로 발전소 안전성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으며 외부로의 방사능 누출 위험도 없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정지 원인을 조사한 뒤 결과가 나오는 대로 대처하고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발전을 재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폭염이 지속되고 휴가철이 끝날 때까지 6호기의 발전이 재개되지 못할 경우 하절기 전력수급에 큰 타격이 우려된다.
영광 6호기는 2002년 12월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영광 6호기의 발전 정지로 이날 오후 4시 현재 최대 전력공급능력이 7545만kW으로 떨어졌지만 본격적인 휴가철로 접어들면서 수요가 하락한 탓에 예비전력 571만kW, 예비율 8.2%의 정상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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