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재무부는 30일(현지시간) 입찰을 통해 총 54억 7900만 유로(한화 약 7조7000억원) 어치의 장·단기 국채를 종전보다 낮은 금리에 발행했다고 밝혔다.
이중 5년 만기 국채와 10년 만기 국채는 총 47억3000만유로(58억달러) 어치 발행했다. 또 3년만기 국채 또한 7억5000만유로 어치 발행했다. 당초 발행 목표치를 웃돈 성적이다.
주목할 점은 10년 만기 국채인 총액 24억8500만 유로 어치가 평균 연 5.96%의 금리(수익률)에 발행됐다는 점이다. 이는 지난달 28일 동일물 입찰 당시 평균 낙찰금리인 6.19%보다 낮은 것이다. 5년 만기 국채와 3년 만기 국채의 낙찰 금리도 각각 평균 5.29%와 3.00%로 전달(5.84%, 4.49%)보다 낮아졌다.
국채 발행 금리 하락 소식에 2차 시장에서 거래되는 이탈리아 국채 금리도 떨어졌으며 정오께 밀라노 증시는 3% 가까운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니콜라스 스피로 스피로소버린스트래티지 대표는 "ECB가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금리 안정을 위해 더 강력한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이탈리아가 적절한 때에 장기 국채를 잘 발행한 듯 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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