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과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30일 비공식으로 만나 유로존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공동 성명에 따르면 양국 장관의 주요 논의 내용은 지속적 자본 확충·거시 경제 불균형 축소·성장 회복 등을 위한 국제 협력의 필요성 등이었다.
이날 회담은 가이트너 장관이 쇼이블레 장관이 휴가를 보내고 있던 독일 북부 질트섬으로 직접 찾아가면서 성사됐다.
가이트너 장관은 이날 저녁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도 회담할 예정이다.
아울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지난 27일과 29일 각각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총리,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와 전화회담 후 “유로존을 위해 무엇이든지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은 ECB 총재와 이들 국가 정상의 유로존 수호 발언을 ECB나 구제기금이 스페인 국채 매입 등 직접 시장에 개입할 것이라는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런 상황에서 가이트너 장관이 쇼이블레 장관, 드라기 총재와 만나는 것도 유로존 위기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행동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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