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이자도 못내는 회사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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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3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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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장건설사 1분기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51.8%, 적자업체 29.1%로 증가

상장건설사 1분기 수익성지표 추이.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건설업체들의 올해 1분기 경영 성적표가 좋지 않다. 외형적으로는 성장세를 보였으나 속내를 들여다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대한건설협회가 조사·발표한 1분기(1~3월) 상장 건설사(110곳) 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건설 매출액 증가율 등 성장성 지표와 부채비율 등 안정성 지표는 일부 호전됐다. 그러나 매출액 영업이익률 등 수익성 지표와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성장성 지표인 건설 매출액 증가율은 1분기 부산, 세종시 등 지방 주택공급 증가 및 해외공사 호조, 최근 수년간 국내 공사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6.4% 올랐다. 지난해 말 5.1%에 비해 1.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총자산 증가율은 매출 증가에 따른 자본 증가와 차입금 등 부채 상승으로 3.7%를 기록, 작년 말보다 0.4%포인트 소폭 올랐다.

안정성 지표인 차입금 의존도는 전년 동기 대비 1.6%포인트 상승한 25.0%를 기록,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 지표를 보면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2.1%포인트 하락한 4.7%, 매출액 세전이익률도 1.7%포인트 감소한 5.1%로 나타났다. 적자업체 비중도 26.4%에서 29.1%로 증가했다. 실적공사비 확대, 최저가낙찰제 영향 및 주택·부동산경기 부진에 따른 매출원가율 상승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영업이익으로 이자 감당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이자비용×100)은 영업이익 감소와 차입금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89.7%포인트 하락한 249.1%를 기록했다. 채무상환능력이 전년에 비해 떨어졌다는 얘기다.

특히 수익으로 이자를 감담할 수 없는 상태인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업체 비중이 지난해 1분기 47.3%에서 올 1분기 51.8%로, 적자업체 비중도 같은 기간 26.4%에서 29.1%로 각각 증가해 건설업의 경영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용성 지표도 매출액 대비 매출원가비율이 전년 동기 대비 2.3%포인트 상승한 89.1%로 나타나 건설업체의 수익성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총자산 대비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비율은 -2.7%로 나타냈다. 이는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공사 미수금 등 매출 채권이 증가하고 당기순이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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