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이하 현지시간) 구리 등 원자재 금속 가격은 투자자들의 경기 우려가 심화되면서 최대 0.5% 하락했다. 미국 연준(Fed)이 31일부터 1일까지 개최중인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양적완화 등 과감한 경기부양조치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게 작용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밝혔다.
구리 가격은 3개월 인도물이 0.5% 하락한 t당 7525달러를 기록했다. 뉴욕 상품거래시장에서 9월 인도분 계약은 0.4% 하락한 파운드당 3.412 달러를 기록했다. 구리 가격은 최근 1주일사이에만 1.0%가 하락했으며, 3달동안 무려 11%가 넘게 가격이 빠졌다.
은 가격은 최근 한달간 4.5%가 반등했지만 최근 3달 동안 11.4%가 하락하는 등 경기 침체에 따른 우려가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최근 3달간 원자재 금속 가격 하락폭이 가장 큰 것은 주석으로 무려 22.1%가 하락했다.
경기 둔화와 건축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가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금 가격은 이번주에 2.2%가 반등하며 분기 하락률을 -2.8%선에서 지켰다. 여전히 불안한 경기 동향 속에서 안전한 자산을 원하는 투자자들의 심리를 반영했다. 일부 원자재 금속 가격이 소폭 반등하는 원인도 투자자들의 달러화 매수에 따른 달러 강세 때문이지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원인이 아닌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최근 “유로존을 지키기 위해 어떠한 조치도 강구할 것”이라며 시장 불안을 달랬으나 반응은 신통찮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 등 신흥 공업국들의 경제 성장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가 이들 원자재 가격 하락을 견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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