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중동 자동차 수출 '쏠쏠'

  • 상반기 수출액 큰 폭 증가… 6조원 넘어서

최근 아프리카·중동의 자동차 수출이 늘며 이 곳 수출 기업들이 적잖은 재미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올 상반기 국내 완성차 기업들의 아프리카 지역 수출을 전년동기대비 34.4% 증가한 12억8301만 달러(약 1조4508억원)로, 중동 자동차 수출은 올 상반기 8.1% 늘어난 41억2821만 달러(약 4조6682억원)로 집계했다.

아프리카와 중동 자동차 시장은 연 1500만대 전후의 3대 시장(중국·미국·유럽)과 브라질, 인도, 러시아 등 신흥 시장에 비해 규모가 작아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국내 기업의 경우 아프리카의 경우 자동차 수출액이 지난 2006년 13억3534만 달러로 10억 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 21억5756만 달러로 2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최근 빠르게 늘고 있다. 이 추세라면 올해 25억 달러 돌파도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2007년 30억 달러를 첫 돌파(36억4095만 달러)한 중동 수출 역시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오며 올해 8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별로는 현대차가 올 6월까지 중동서 9.0% 늘어난 14만7062대, 아프리카서 41.4% 늘어난 4만9740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는 중동서 15.6% 늘어난 10만3941대, 아프리카서 36.4% 늘어난 4만2470대를 기록했다. 특히 중동 지역은 현대차 에쿠스의 판매가 전년동기대비 2.7배 늘어난 321대, 그랜저가 두 배 가까이 늘어난 6820대로 고급차 판매 비중이 높다.
쌍용차 역시 모회사 인도 마힌드라를 통해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어 향후 추가적인 수출 확대 가능성이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시장의 수요 감소로 글로벌 업체들이 아프리카·중동 공략을 강화하고 있으나 현대기아차 등 한국차가 현지 시장서 선도적 지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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