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수수료 인하로 카드업계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카드사들이 쇼핑, 여행, 보험 등 부대사업 확장에 나섰다. 관련 실적도 증가일로다.
3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카드사들의 보험 대리판매 등 부대업무 취급액은 2조4553억원으로 2010년(1조8480억원) 대비 6073억원 늘었다.
오는 9월 카드수수료 체계 개편안이 일부 적용됨에 따라 올해 카드사들의 부대업무 취급액은 이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업종별로는 보험 대리 판매로 1조3767억원, 여행 알선 4705억원, 통신판매 6081억원의 수입을 거뒀다.
카드사들이 판매하는 보험인 일명 ‘카드슈랑스’는 손해보험사의 장기 저축성 보험 등을 카드사가 판매해 수수료를 받는 구조로 돼 있다. 이 수수료는 은행의 판매수수료보다 높은 약 3.5~4.6%로, 카드사들의 인기 사업으로 손꼽히고 있다.
쇼핑, 여행 등 문화사업도 카드사들에게 좋은 부업 아이템이다. 신한카드는 ‘올댓서비스’를 통해 쇼핑, 여행, 골프, 웨딩서비스 등을 중개하는 부대사업을 하고 있다. 올댓서비스를 이용하면 신한카드의 제휴업체에서 할인, 포인트 적립 등의 혜택을 제공 받을 수 있다.
현대카드는 ‘프리비아(PRIVIA)’ 서비스를 통해 여행, 교육, 쇼핑, 레저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카드 프리비아는 여행 패키지, 캠핑카 대여, 승마 및 요트 레슨 등을 중개한다.
삼성카드도 제휴를 통해 결혼정보·웨딩업에 나섰다. 이 밖에도 온라인 쇼핑몰, 여행업을 공략하면서 항공권이나 여행상품권을 자사 카드로 결제할 때 최대 5∼7%까지 할인해준다.
KB국민카드는 ‘e캠퍼스’를 통해 교육분야 사업에 나섰다. ‘e캠퍼스’로 전국 학원을 연계해 학원비를 카드로 할인해주고, 학생을 중개해준다.
카드사들의 자체 소셜커머스도 짭짤한 부대사업이다. 삼성카드의 ‘더 소셜’, 신한카드의 ‘신한시크릿’, BC카드의 ‘BCDC’ 등이 대표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각 사들이 부대사업 확대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이는 수수료 수익 감소분의 극히 일부분에 해당된다”며 “다만 이러한 부대사업은 수입이나 홍보, 혜택면에서 입점업체, 카드사, 고객들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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