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소비자물가 12년來 최저…‘A의 공포’불안요인 여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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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01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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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선미 기자=7월 소비자물가가 1.5%를 기록, 1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는 2000년 5월(1.1%)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로 내려간 것은 2009년 7월(1.6%) 이후 처음이다.

통계청은 1일 7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전년동월 대비 1.5%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월 대비로는 0.2% 떨어졌다.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석유제품이 전체 물가를 끌어내렸기 때문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8월 연중 최고치인 4.7%(전년 동월 대비)를 기록한 이후 계속 내려와 지난 2월 3.1%까지 떨어졌다. 3월에는 2.6%, 4월 2.5%, 5월 2.5%, 6월 2.2%로 3개월 연속 2%대를 기록한 뒤 1%대로 떨어졌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는 보합세를 보이는 등 안정세를 이어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도 전년동월 대비 1.2% 올랐고 전월로는 같았다.

서민생활과 밀접한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0.8% 상승했고 전월 대비로는 0.5% 하락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동월 대비로는 3.0% 올랐고, 전월보다는 2.4% 떨어졌다.

그러나 물가 불안요인은 여전하다. 국제 곡물가 급등으로 옥수수, 대두 등 주요 곡물 가격이 지난달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애그플레이션(곡물가에 의한 물가 상승) 사태로 식탁물가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반적으로 국제 가격이 4~7개월의 시차를 두고 국내가격에 반영된다. 따라서 당장 올해 하반기부터 식품 등 물가 상승 압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인 31일 외국계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도 “전세계 곡물가격 급등이 한국의 식품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며 “애그플레이션이 올해 말에서 내년 초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2~0.4%포인트까지 높일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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