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괴짜 검객' 최병철, 나르고 찌르고 구르고 부딪히고 '활기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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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0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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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BS 2012 런던올림픽 중계 방송 화면 캡처]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2011 런던올림픽 4일째 노메달에 그쳐 다소 위축된 선수단에 활기를 불어넣은 동메달리스트 한국 펜싱 대표팀 최병철 선수의 기상천외한 플레이가 재주목받고있다.

31일(현지시각) 열린 2011 런던올린픽 펜싱 남자 플뢰레 개인전 3·4위전에서 최병철은 이탈리아의 안드레아 발디니를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날 최병철 선수는 새로움을 넘어 기상천외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멈춰버린 1초'로 아까운 메달을 놓친 신아람 선수의 사건으로 기죽어 있던 우리 펜싱팀에 활기를 불어넣어 준 값진 승리였다.

최병철 선수는 달려가면서 찌르고 날아서 찌르고 구르면서 찌르고 카메라에 부딪히면서 찌르는 등 다른 선수들과는 확연히 다른 플레이를 펼쳤다.

예측할 수 없는 '변칙공격'과 취권을 연상케 하는 공격은 상대 선수를 긴장케했다.

3·4위전에서 최병철은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는 엉덩이를 찔렸는데 상대방의 점수가 올라가자 장비가 이상하다며 상대의 칼로 자신의 엉덩이를 직접 찔러 상황을 재연했다.

최병철의 이러한 엉뚱한 행동은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오심으로 얼룩진 펜싱경기를 즐기는 최병철 선수의 모습이 펜싱 선수들은 물론 국내 팬들에게 한껏 힘이 됐다. 금메달 못지 않은 즐거움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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